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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3학년도 K리그 누빈다…전남, 06년생 FW 손건호와 준프로 계약

전남 드래곤즈가 광양제철고 3학년 공격수 손건호(2006년생)와 준프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준프로 계약은 2018년 준프로계약 제도가 도입된 이후 전남의 2번째다.173cm 65kg인 손건호는 많은 활동량과 스피드를 갖춘 유망주로 평가되었다. 윙 포워드는 물론 공격형 미드필드를 소화할 수 있는 손건호는 U22 자원으로 활약하며 전남의 좋은 공격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한 손건호는 전남 드래곤즈 창단 멤버인 손백기 감독(현재 광양중앙초 여자축구부)의 아들로 부자가 전남 드래곤즈 선수로 활약할 수 있게 되었다.이장관 감독은 “U22 자원으로서 손건호 선수의 좋은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전남 프로팀에 합류한 손건호는 “먼저 기회를 주신 전남 드래곤즈에게 감사하다”면서 “지도해주신 감독님과 코치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다. 프로 경기에 데뷔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리고 항상 옆에서 응원해주시는 부모님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라며 소감을 밝혔다.김희웅 기자 2024.04.25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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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과 끝을 이곳에서” 박창현 감독과 대구의 기묘한 인연 [IS 인터뷰]

박창현(58) 대구FC 신임 감독이 고향 대구에서 14년 만의 K리그1 복귀를 앞뒀다.박창현 감독은 지난 23일 대구의 제14대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대구는 지난 3년 동안 팀을 이끈 최원권 전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7경기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았고, 1경기 만에 소방수로 박 감독을 낙점했다.박창현 감독은 K리그보다 고교·대학 무대에서 이름을 떨쳤다. 2017년부터 올해까진 홍익대를 이끌며 추계 대학축구연맹전 준우승을 기록했다. 박 감독이 K리그1 정식 사령탑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선수 시절 포항제철과 전남 드래곤즈에서 뛰었고, K리그 지도자 경력은 지난 2008년부터 3년간 포항 스틸러스의 코치로 활동한 것이 전부다. 2010년엔 후반기 포항의 감독 대행을 맡았으나, 정식 사령탑으로 선임되진 않았다. 무려 14년 만에 K리그 복귀가 이뤄진 셈이다.박창현 감독은 지난 23일 본지와 통화에서 “축구를 시작한 대구에서 감독으로 도전하게 돼 감개무량하다”라고 말했다. 대구와 인연은 또 있다. 박 감독의 K리그 감독 대행 시절, 첫 번째로 마주한 국내 구단이 바로 대구였다. 당시 대구시민운동장에서 펼쳤던 경기를 회상한 박 감독은 “대구는 우리에게 승점을 가져다주는 팀이었다”라고 가벼운 농담을 전한 뒤 “하지만 지금은 리그에서 손꼽는 구단이지 않나. 언제든 센세이션한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구단이다. 매우 영광스러운 기회”라고 강조했다.박창현 감독의 기대와 달리, 대구 팬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 대구는 현재 리그 10위(승점 7)까지 추락했다. 외국인 선수 에드가와 세징야는 부상이며, 주축 선수들의 입대·이적으로 공백이 생겼다. 이 와중 K리그 경험이 적은 사령탑이 왔다. 박창현 감독 역시 팬들의 걱정을 안다. 그는 “팀이 어려운 상황이다 보니 팬들은 당연히 이름값 있는 감독을 원하셨을 것이다”면서도 “14년간 젊은 선수들을 지도한 경험이 있다. 경기를 통해 불신과 우려를 하나씩 지워가고 싶다. 내가 공격수 출신이라, 수비적인 축구는 잘 못한다. 대신 역동적이고 속도감 있는 축구를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대구는 K리그 25개 구단 통틀어 가장 젊은 팀(평균 24.4세)이다. 긴 기간 젊은 선수를 육성한 박창현 감독의 경력이 발휘되기에 적합한 환경인 셈이다. 박 감독 역시 “선수들에게 ‘도전해라’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90분에 한 골 넣는 싸움 아닌가.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을 즐기는 팀을 만들고 싶다”라는 포부를 전했다.김우중 기자 2024.04.2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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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대구, 제14대 사령탑으로 박창현 감독 선임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가 박창현(58) 홍익대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대구는 23일 “구단의 제14대 사령탑으로 박창현 감독을 선임했다”라고 밝혔다.박창현 감독은 과거 1989년 프로에 데뷔, 포항 제철과 전남 드래곤즈에서 활약한 뒤 축구화를 벗었다. 이후엔 1997년부터 고교 및 대학 축구 무대에서 지도자 경험을 쌓았고, 2008년에는 포항 스틸러스의 코치로 3년간 활약했다. 해당 기간 팀의 코리아컵·리그컵·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에 일조한 기억이 있고, 2010년에는 포항의 감독대행을 맡기도 했다.이후 박창현 감독은 청명고, 양천FC를 거쳐 2017년부터 홍익대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해 태백산기 추계 대학축구연맹전 준우승, 올해 U리그에서는 5경기 무패로 선두를 유지하며 팀을 대학축구 강자의 반열에 올려놨다. 홍익대 재학 시절 박 감독에게 지도를 받은 수비수 황재원이 현재 대구에서 활약 중이다.구단은 “박 감독은 고교부터 프로까지 27년간의 풍부한 현장 경험을 갖춘 베테랑 지도자로, 현재 구단이 처한 상황을 잘 이해하고 극복해 나갈 수 있는 감독으로 판단했다. 젊은 연령대인 선수단을 효과적으로 컨트롤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어려운 시기에 팀을 안정적으로 잘 이끌어 줄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박창현 감독은 구단을 통해 “대구의 감독 자리를 맡게 돼 영광스럽다. 현장에서의 경력은 어느 분께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한다. 어려운 상황에 있는 선수단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높은 위치로 올라가는 게 목표며, 파이널A에 안착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팬들의 기대치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는 포부를 드러냈다.구단에 따르면 박창현 감독은 23일 오후 선수단과 상견례를 가진다. 오는 28일 전북 현대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9라운드가 박 감독의 대구 데뷔전이다.김우중 기자 2024.04.2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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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심 밀친’ 김용환, 정식 징계 확정…5경기 출장정지·제재금 500만원

프로축구 K리그2 전남 드래곤즈 김용환이 출장정지 5경기와 제재금 500만원이라는 징계를 받았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22일 오후 “제6차 상벌위원회를 열어 전남 김용환에 대한 징계를 결정했다. 김용환에게는 출장정지 5경기와 제재금 500만원이 부과된다”라고 전했다.김용환은 지난 14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안산 그리너스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7라운드 도중 볼 경합 상황에서 노경호와 충돌했다. 직후 김용환과 노경호는 신경전을 벌였는데, 이를 박세진 주심이 둘의 충돌을 막기 위해 움직였다. 그런데 김용환은 주심을 거칠게 뿌리친 뒤 노경호에게 삿대질을 하는 등 공격적인 모습을 이어갔다. 경기 뒤에도 상대 선수의 멱살을 잡는 등의 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연맹은 지난 18일 “경기 중 주심에게 유형력을 행사한 김용환에 대해 K리그 공식 경기 출장을 14일간 금하는 활동 정지 조처를 했다”라고 전했다. 하루 뒤 전남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구단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관련 영상을 세밀하게 검토한 결과 프로선수로서 본분에 어긋나는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면서 “박세진 심판과 안산 노경호 선수에게 깊은 위로와 함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아울러 축구를 사랑하는 팬 여러분과 실망감을 느끼셨을 모든 분에게 대단히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한편 상벌위원회는 이날 연맹을 통해 “심판에 대한 존중은 K리그 질서 유지 및 건전한 문화 조성에 필수적이며, 심판의 권위를 부정하고 심판에 대해 유형력을 행사하는 것은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점을 고려해 위와 같이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이밖에 경남FC 구단 역시 제재금 50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지난 13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과 충북청주의 경기 종료 후, 경남 직원이 대기심 석 인근으로 내려와 심판 판정에 대한 욕설 및 난폭한 불만을 표시한 사안에 대한 결정이다.김우중 기자 2024.04.2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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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패장] 유병훈 감독 “간절함의 차이…다시는 이런 패배 없도록”

유병훈 FC안양 감독이 수원 삼성전 패배 요인으로 ‘간절함’을 꼽으며 다음 경기 반전을 약속했다.안양은 21일 오후 2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8라운드에서 1-3으로 졌다. 안양은 개막 후 리그 5승 1무라는 상승세를 타며 1위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이날 수원에 패하며 선두 자리를 내줬다.무엇보다 역사적인 ‘지지대 더비’에서의 패배라 충격이 컸다. 과거 안양 LG 치타스-수원 삼성의 더비는 인접 도시·경쟁 기업으로 이어지는 라이벌리를 형성했다. 안양 LG가 연고 이전하며 명맥이 끊기는 듯했지만, 2013년 안양이 시민 구단으로 창단하며 다시 시계가 돌기 시작했다. 그간 코리아컵과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의 맞대결을 제외한다면, 리그 경기 기준으로는 21년 만에 이뤄진 승부기도 했다.안양은 전반 초반 경기를 주도하며 1위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수원 김주찬에게 일격을 맞더니, 김현에게 추가 득점까지 허용했다. 후반에는 라인을 올리며 파상공세를 펼쳤으나, 좀처럼 수원 수비와 골키퍼 양형모를 넘지 못했다. 결국 뮬리치에게 세 번째 실점을 허용했다. 김운이 후반 추가시간 만회 득점을 올린 것이 유일한 위안이었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유병훈 감독은 “많은 팬이 오셨는데 승리하지 못해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안양은 코리아컵까지 포함한다면 공식전 2연패. 특히 이날은 안양 구단 공식전 역사상 최다 관중인 1만2323명이 모인 날이라 패배의 충격이 더 컸다. 유 감독은 “초반 흐름이 좋았지만, 선제 실점을 하며 분위기가 꺾였다. 어쨌든 중요한 건 다음 경기다. 다가오는 전남 드래곤즈전에선 꼭 이겨서 좋은 흐름을 찾겠다”라고 강조했다.한편 취재진이 ‘역사적인 더비인 만큼 선수들에게 부담감이 있었던 것인지’라고 묻자, 유병훈 감독은 “부담이라는 표현보다는, 간절함에서 차이가 있었다. 경합 상황에서도, 특히 우리가 중원 싸움에서 밀렸다. 그 부분에 수정이 필요하다. 차이는 솔직히 크지 않았다. 다음 경기는 꼭 승리하겠다”라고 답했다.안양 입장에선 승격 후보인 수원에 기선제압을 당한 것이 아쉬움이다. 유병훈 감독 역시 “승격에 도전해야 한다면, 당연히 수원이라는 팀을 넘어야 한다. 무엇보다 우리 홈 구장에서 세리머니를 하는 상대 팀의 모습을 보고 나도, 선수들도 자극을 받았을 것이다. 다시는 상대 팀이 우리 안방에서 승리 세리머니를 하지 않도록 노력하자고 얘기했다”라고 강조했다.안양=김우중 기자 2024.04.2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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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심판 ‘퍽’ 밀친 김용환, 14일 활동 정지…“차주 상벌위 열어 정식 징계”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은 경기 중 주심에게 유형력을 행사한 전남 드래곤즈 김용환에게 K리그 공식 경기 출장을 14일간 금하는 활동 정지 조처를 했다고 18일(목) 알렸다.연맹은 “우선 김용환의 경기 출장을 금지하고, 차주 상벌위원회를 열어 정식 징계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용환의 경기 출장 금지는 이번 주말 열리는 K리그2 8라운드 경기부터 적용된다.'활동 정지'는 사회적 물의를 야기하거나 K리그 가치를 훼손하는 비위 행위에 대하여 단시일 내 상벌위원회 심의가 어려운 경우 대상자의 K리그 관련 활동을 임시로 정지하는 조치다.김용환은 지난 14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과 안산 그리너스의 K리그2 7라운드 볼 경합 상황에서 노경호(안산)를 뒤에서 팔로 밀쳐 넘어뜨렸다. 그런데 정작 김용환이 노경호에게 다가갔다. 김용환은 충돌을 막으려는 박세진 주심을 밀쳐 논란이 됐다.김희웅 기자 2024.04.1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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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 밀친 폭력적 행위 '추태'…연맹 상벌위 '중징계' 나올까 [IS 시선]

그야말로 ‘추태’였다. 김용환(31·전남 드래곤즈)의 폭력적인 행위가 팬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자신을 말리려는 주심을 거칠게 밀치거나, 경기 끝난 뒤에도 상대 선수와 거친 신경전을 이어갔다. 논란이 거세지는데도 여전히 공식적인 사과조차 없으니, 그만큼 팬들의 분노도 커지고 있다.상황은 이랬다. 지난 14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과 안산 그리너스의 K리그2 7라운드. 볼 경합 상황에서 김용환은 노경호(안산)를 뒤에서 팔로 밀쳐 넘어뜨렸다. 명백한 김용환의 파울이었다. 그런데 정작 김용환이 싸울 듯이 노경호에게 다가갔다. 거친 파울 직후 신경전이 벌어지는 건 흔한 일이지만, 파울을 범한 선수가 오히려 더 예민하게 반응하는 건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었다.박세진 주심은 둘의 충돌을 막으려 애썼다. 거칠게 다가서는 김용환을 두 팔로 저지했다. 그런데 김용환은 자신을 말리려는 박세진 심판의 두 팔을 신경질적으로 뿌리쳤다. 워낙 거칠게 뿌리친 탓에 박 심판은 두 선수 사이에서 휘청였다. 주심이 말리는데도 김용환은 노경호에게 삿대질까지 하며 신경전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경기가 끝난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양 팀 선수들이 가까스로 떼 놓을 정도의 신경전이 이어졌다.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물론 중계를 보던 팬들은 눈살이 찌푸려질 만한 이 장면을 고스란히 지켜봤다. 커뮤니티 등을 통해서도 이 장면이 퍼지면서 논란에 불이 붙었다. 무엇보다 선수가 주심을 향해 폭력적인 행위로까지 보일 만큼 거칠게 행동했으니 팬들의 분노도 거셌다. 더구나 박세진 심판이 여성이라는 점에서 분노는 더욱 컸다. 만약 남성 심판이었다고 해도 똑같이 행동했겠느냐는 논란으로까지 번졌다. 더구나 논란이 거세지는 상황에도 김용환도, 구단도 공식적인 사과마저 없는 상황이다.주심에게 폭력적인 행위로 한 것만으로도 즉각 퇴장을 줬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센 가운데 시선은 사후징계 여부에 쏠린다. 이미 16일 심판평가회의를 통해 관련 사안이 논의된 가운데, 프로축구연맹도 김용환의 상벌위원회 회부 여부를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단계다.상벌위 회부는 불가피할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과연 얼마나 무거운 징계를 받을 것인지에 더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연맹 상벌 규정 유형별 징계 기준에 따르면 심판의 권위를 부정하는 행위, 특히 심판에 대한 유형력 행사 시에 대한 징계 기준은 최소 2경기 이상 출장정지부터 10경기 이상 20경기 이하 출장정지 등으로 명시돼 있다. 자신을 말리려는 심판의 팔을 거칠게 뿌리친 행위를 어느 정도 수위로 판단하느냐가 관건이다.비슷한 논란이 반복되지 않도록 무거운 징계를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자칫 솜방망이 징계에 그치면 비슷한 상황이 반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평소 심판들에 대해 비판적인 팬들조차 김용환의 행위에 대해서만큼은 무거운 징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건, 판정의 정확성과 심판에 대한 존중은 별개의 일이기 때문이다. 이제 남은 건 연맹 상벌위의 몫이다.스포츠2팀 기자 2024.04.1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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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순간들 잊지 않겠습니다” 故 유상철 감독 함께 기억한 울산·요코하마 [IS 현장]

“당신과 함께한 모든 순간들을 잊지 않겠습니다.”울산 HD와 요코하마 F.마리노스가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두 구단에서 모두 뛰며 레전드로 활약했던 고(故) 유상철 감독을 함께 기린 것이다. 울산 서포터스는 물론이고 원정길에 오른 일본 요코하마 팬들도 뜨거운 박수와 걸개로 하늘에서 보고 있을 유상철 감독을 다시 기억했다.17일 울산과 요코하마의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1차전이 열린 울산 문수축구경기장 안팎에는 3년 전 세상을 떠난 유상철 감독을 추모하는 자리들로 마련됐다. 대회 결승 진출팀을 가리는 운명의 4강전 무대지만, 울산과 요코하마 모두에서 뛰었던 유상철 감독이 연결고리가 됐다.경기 전부터 경기장 인근에서는 유상철 감독의 역사가 담긴 머플러, 티셔츠 등이 판매됐다. 울산 팬들뿐만 아니라 요코하마 팬들도 구매가 가능한 아이템이었다. 또 헌신과 기억의 벽을 개방해 유상철 감독의 울산·요코하마 시절 유니폼이 전시되는 한편 요코하마 원정 팬들도 유 감독을 추모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울산 선수들은 유상철 감독을 기리는 티셔츠와 머플러를 직접 착용한 채 경기장에 들어섰다. 경기를 앞두고는 전광판을 통해 유상철 감독의 울산·요코하마 시절 영상이 송출됐다. 요코하마 팬들을 위한 일본어 자막도 더해졌고, 요코하마 서포터스석에선 영상이 나오는 내내 유상철 감독을 위한 박수가 쏟아졌다. ‘포기하지 않는 영혼을 우리가 잇겠다’는 일본어와 함께 한글로 ‘유상철 형과 함께’가 적힌 걸개도 들어 보였다. 유상철 감독을 상징하는 숫자인 전반 6분이 되자 장내 아나운서의 안내와 함께 1분간 박수 응원이 이어졌다. 울산 서포터스는 유상철 감독의 얼굴이 그려진 대형 통천과 함께 ‘푸른파도와 유비는 언제나 함께해’, ‘포기하지 않는 정신은 유상철과’, ‘유비의 심장은 멈추지 않는다’는 등 걸개도 들어 보였다. 울산 서포터스는 물론 요코하마 팬들도 응원을 멈추고 1분 내내 뜨거운 박수로 유상철 감독을 기억했다.고 유상철 감독은 지난 1994년 울산에서 프로에 데뷔해 9시즌을 울산에서 뛰며 두 번의 K리그 우승(1996·2005)과 리그컵 우승(1995·1998)을 이끌었다. 요코하마에서도 4시즌 동안 뛰며 두 차례 J리그 우승(2003·2004)을 이끌며 레전드 반열에 올라섰다. 요코하마 서포터스는 유상철 감독이 췌장암으로 투병을 할 때부터 일본 현지에서도 꾸준히 유 감독을 응원하는 걸개를 걸었을 정도였다.이처럼 유상철 감독과 인연이 깊은 두 구단의 맞대결인 만큼, 울산 구단은 AFC와 요코하마 구단에 협조를 구해 유상철 감독을 기리는 이벤트들을 마련했다. 요코하마 구단과 서포터스도 적극적으로 응하면서 더욱 값진 자리가 됐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경기 전 유상철 감독 추모 행사를 한다는 걸 들었다. 두 구단이 함께 하는 건 아름다운 장면이었다”며 “공교롭게도 중요한 자리(4강)에서 만나긴 했지만, 그런 세리머니를 함께 한 것에 대해 두 구단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주역으로도 활약하며 한국축구를 대표하는 멀티플레이어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유상철 감독은 선수 은퇴 후 지도자로서 대전시티즌과 울산대와, 전남 드래곤즈, 인천 유나이티드 등을 이끌었다. 인천 지휘봉을 잡고 있던 2019년 췌장암 진단을 받은 뒤에도 시즌 끝까지 벤치를 지키며 인천의 잔류를 이끈 뒤 회복에 전념했지만, 이듬해인 2021년 6월 투병 끝에 결국 세상을 떠났다.울산=김명석 기자 2024.04.18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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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스타들 연이어 등장…K리그 득점랭킹 ‘지각 변동’

시즌 초반 K리그 득점 레이스에 깜짝 스타들이 대거 등장했다. 시즌 초반이지만 저마다 무서운 기세로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K리그를 대표하는 골잡이들도 저마다 예열을 마치고 흥미진진한 레이스를 예고하고 있다.6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득점 단독 선두는 이상헌(26·강원FC)이다. 6경기에서 무려 7골을 넣어 경기당 1.17골을 넣고 있다. 지난 시즌 득점왕 주민규(34·울산 HD)의 경기당 평균 득점 0.47골을 훌쩍 뛰어넘는 페이스다. 특히 최근엔 대구FC, 전북 현대를 상대로 2경기 연속 멀티골을 폭발시켰다.많은 주목을 받았던 선수가 아니기에 더욱 눈에 띄는 기세다. 2017년 프로에 데뷔한 이상헌은 K리그1 한 시즌 개인 최다골이 전남 드래곤즈 시절이던 2018년 5골, K리그2를 포함해도 부산 아이파크에서 뛰던 2022년 7골이었다. 그러나 윤정환 감독의 부름을 받고 올해 강원에 입단한 뒤 득점력에 완전히 눈을 떴다는 평가다. 6경기 중 5경기에서 골을 터뜨릴 만큼 꾸준하게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는 페이스에 팬들의 관심도 더욱 쏠리고 있다.그런데 득점 레이스에 눈에 띄는 이름은 이상헌뿐만이 아니다. 5골로 득점 2위에 올라 있는 이동경(27·울산)은 깜짝 스타는 아니지만, 팀 내 공격수들을 지원하는 역할에 더 가깝다는 점에서 예상밖의 상승세다. 이동경은 벌써 5골을 터뜨리며 2021시즌 자신의 커리어하이(6골) 경신을 앞두고 있다. 울산 입장에선 이달 말 그의 입대가 특히 아쉬울 만한 흐름이다. 나란히 4골을 넣은 김현욱(29·김천 상무)과 브라질 출신 가브리엘(23·광주FC), 3골을 기록 중인 정재희(30·포항 스틸러스)도 기대 이상의 깜짝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4시즌 동안 K리그2에서도 한 시즌 1~3골을 넣는 데 그쳤던 김현욱은 5년 만의 K리그1 복귀 무대에서 득점력이 폭발했다. 2018년 제주 유나이티드 시절 커리어 하이와 벌써 동률을 이뤘다.2001년생으로 이정효 감독이 가능성을 보고 영입한 가브리엘 역시 K리그 적응기를 건너뛰고 외국인 공격수들 중 가장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정재희는 부상 복귀 후 4경기 3골을 기록 중인 데다, 3골 모두 결승골이라 ‘박태하호’ 포항의 선두 돌풍을 이끄는 새 해결사로 거듭났다.깜짝 스타들의 등장 속 K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들은 주춤하는 모습이다. 주민규는 개막 6라운드 만에 마수걸이골을 터뜨렸고, 주민규보다 출전시간이 많아 득점왕을 놓쳤던 티아고(전북)도 이적 후 6경기 1골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세징야(대구)도 침묵을 이어가는 중이다.그러나 마수걸이골과 함께 예열을 마친 주민규 등은 이미 K리그에서 득점력이 검증된 선수들이라 언제든 치고 올라올 수 있다. 시즌 초반 깜짝 스타들의 돌풍이 이어지고, 기존 해결사들마저 살아난다면 득점 레이스는 더욱 흥미진진해질 전망이다. K리그의 역대급 흥행에 더욱 불을 지필 반가운 일이기도 하다.김명석 기자 2024.04.1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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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즐라탄’ 김현 “카즈키한테 오마카세 사줘야겠어요”

수원 삼성의 ‘즐라탄’ 김현이 동료 카즈키에게 멀티 골의 공을 돌렸다. 수원은 10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인 전남 드래곤즈와 하나은행 K리그2 2023 6라운드 홈 경기에서 5-1로 대승했다. 지난 7일 충북청주FC를 꺾은 수원(승점 12)은 시즌 첫 연승을 달성, FC안양(승점 13)에 이어 2위를 마크했다. 이날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현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뮬리치 대신 피치를 밟았다. 김현은 팀이 2-1로 앞선 후반 27분, 카즈키가 처리한 프리킥을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카즈키가 처리한 코너킥을 머리로 받아 넣으며 멀티 골을 작성했다.경기 후 김현은 “우리가 우승까지 가는 데 있어 오늘이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자신감을 찾은 경기라고 생각한다”며 만족을 표했다. 두 골을 도운 카즈키와 찰떡 호흡을 보였다. 둘은 수원의 새로운 무기로 떠올랐다. 김현은 “안 그래도 오마카세 이야기를 하더라. 한 번 사줘야 할 것 같다. 카즈키뿐만 아니라 세트피스 전술을 맡는 코치진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고 전했다. 직전 충북청주FC와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결승 골을 기록한 김현은 벌써 지난 시즌 득점(2골) 기록을 넘어섰다. 그는 “작년에는 초반에 큰 부상이 있었고 전반기에는 수술도 해서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다. 올 초에도 작은 부상이 있었지만, 지금 피지컬 트레이닝을 통해 많이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 경기 득점에도 전남전에서는 벤치에서 시작했다. 염기훈 수원 감독은 김현을 벤치에 둔 것을 ‘전술적인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은 “후반전에 반전의 경기력을 준비하셨던 것 같다. 감독님 선택으로 대량 득점이 나온 것 같다”고 했다. 스트라이커인 김현이 두 골을 넣으면서 수원은 ‘빈공’ 고민을 털게 됐다. 염기훈 감독은 공격수들의 득점을 위해 슈팅 훈련을 같이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현은 “우리는 전혀 부담되지 않았다. 분위기 자체가 딱딱하지 않다. 훈련할 때도 감독님과 같이한다. 즐겁게 하고 있다”며 “감독님은 같이 슈팅 훈련도 하지만, 많이 알려주신다. 왼발 하면 염기훈 감독님이기 때문에 훈련 때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감사를 표했다. 3년 연속 K리그1 무대를 누빈 김현은 올 시즌을 앞두고 2부행을 택했다. 그는 “항상 모든 선수가 우승 목표 하나를 보고 달려가고 있다. 지금은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시즌을 마칠 때까지 완벽한 팀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금보다 더 단단한 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며 달리고 있다”고 했다. 김현은 2022시즌 수원FC 유니폼을 입고 8골을 넣은 게 커리어 하이다. 그는 “두 자릿수 득점을 하고 싶다”면서도 “수치로 정하기보다 매 경기 득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수원=김희웅 기자 2024.04.1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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